[행사]북한인권박물관, 오은정 작가 전시 <이상한 나라에서 왔습니다> 진행

2025-05-09

북한인권박물관은 오는 5월 20일까지 오은정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 전시를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이전 및 휴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전시로, 2023년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낯선말 표현의 그림자(The Echo Never Stops)' 전시와 함께 운영됩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전시 기간: 2025년 5월 1일 ~ 5월 20일(오전 10시~오후 7시)
장소: 북한인권박물관 전시실(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14, 3층)


이번 특별전은 탈북민이자 작가인 오은정의 개인전으로, 그녀의 삶과 기억, 그리고 예술적 시선을 통해 ‘표현의 자유’가 왜 중요한 인권의 한 축인지 조용히 말 걸어오는 자리입니다.

오은정 작가는 2009년 한국에 온 탈북민이자, 동명의 저서 *《이상한 나라에서 왔습니다》*의 저자입니다. 이 책은 그녀의 탈북 여정과 한국 사회에서의 경험, 그리고 고향에 대한 내면의 감정들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낸 기록이며,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작가는 함경북도의 바닷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해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냈고, 갈매기를 벗 삼아 그들과 눈을 맞추고, 때로는 ‘내가 갈매기였다면 어떤 풍경을 봤을까’ 상상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 시간들은 그녀의 예술 세계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작가는 일출과 밤하늘을 오래도록 관찰해 온 사람입니다. 그 자연은 이제 더 이상 매일 마주할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이자, 동시에 그리움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많은 작품들은 그러한 자연과 감정, 그리고 함께 써 내려간 시(詩)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는 현재 다듬는 중이며, 다음 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전시의 대표작은 《빛》(2022, 10호)입니다. 이 작품은 바닷속에 잠수한 채 눈을 떠서 위를 올려다보던 기억을 바탕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녀는 그 순간의 다채로운 빛과 물결의 움직임, 그리고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을 강렬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빛’은 이번 전시의 포스터에도 사용되었으며, 전시의 정서를 상징하는 작품입니다.

이 전시는 단순한 고향의 회상에 머물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나라일 수 있지만, 작가에게는 그리움의 대상이자, 생존과 고통, 사랑과 미움, 감사와 분노가 얽힌 삶의 총합으로 남아 있는 장소입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일은 치열했고, 때로는 고통스러웠지만, 모두가 고통을 나누며 버티는 일상이기도 했습니다. 비교할 대상이 없는 세계 안에서 ‘같이 견딘다’는 연대감으로 삶을 이어갔던 그 시간들은 지금 돌아보면 무서울 만큼 강단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작가는 그 기억을 화폭에 담아 우리와 나눕니다. 그리고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자유, 특히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없이 보여줍니다.

관람객들에게 이 전시는 단지 북한의 현실을 바라보는 창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존과 감정, 그리고 예술을 통해 우리가 가진 권리와 자유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탈북민이자 작가인 오은정의 개인전으로, 그녀의 삶과 기억, 그리고 예술적 시선을 통해 ‘표현의 자유’가 왜 중요한 인권의 한 축인지 조용히 말 걸어오는 자리입니다.


오은정 작가는 2009년 한국에 온 탈북민이자, 동명의 저서 *《이상한 나라에서 왔습니다》*의 저자입니다. 이 책은 그녀의 탈북 여정과 한국 사회에서의 경험, 그리고 고향에 대한 내면의 감정들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낸 기록이며,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작가는 함경북도의 바닷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해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냈고, 갈매기를 벗 삼아 그들과 눈을 맞추고, 때로는 ‘내가 갈매기였다면 어떤 풍경을 봤을까’ 상상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 시간들은 그녀의 예술 세계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작가는 일출과 밤하늘을 오래도록 관찰해 온 사람입니다. 그 자연은 이제 더 이상 매일 마주할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이자, 동시에 그리움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많은 작품들은 그러한 자연과 감정, 그리고 함께 써 내려간 시(詩)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는 현재 다듬는 중이며, 다음 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전시의 대표작은 《빛》(2022, 10호)입니다. 이 작품은 바닷속에 잠수한 채 눈을 떠서 위를 올려다보던 기억을 바탕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녀는 그 순간의 다채로운 빛과 물결의 움직임, 그리고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을 강렬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빛’은 이번 전시의 포스터에도 사용되었으며, 전시의 정서를 상징하는 작품입니다.


이 전시는 단순한 고향의 회상에 머물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나라일 수 있지만, 작가에게는 그리움의 대상이자, 생존과 고통, 사랑과 미움, 감사와 분노가 얽힌 삶의 총합으로 남아 있는 장소입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일은 치열했고, 때로는 고통스러웠지만, 모두가 고통을 나누며 버티는 일상이기도 했습니다. 비교할 대상이 없는 세계 안에서 ‘같이 견딘다’는 연대감으로 삶을 이어갔던 그 시간들은 지금 돌아보면 무서울 만큼 강단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작가는 그 기억을 화폭에 담아 우리와 나눕니다. 그리고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자유, 특히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없이 보여줍니다.


관람객들에게 이 전시는 단지 북한의 현실을 바라보는 창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존과 감정, 그리고 예술을 통해 우리가 가진 권리와 자유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